admin write
blogblog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
rss feed

11. Swiss – Jungfraujoch, Geneva (11일째, 2002년 7월 19일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창 밖을 보았다. 사람들이 3일 동안 계속 구름이 끼어 있었다고 했던 Jungfrau 가 멀리 보인다. 원래는 Swiss 의 다른 도시들을 보러 가려고 했으나, 계획을 다시 수정하여 한번 더 Jungfraujoch 로 올라갔다. 어제 산 표를 계속 쓸 수 있으니 본전은 톡톡히 챙기는 기분이다.

Jungfraujoch (★★★★★) 2001년 UNESCO 세계유산 지정

맑을 때 다시 가 본 Jungfraujoch, 과연 말이 필요 없다. 멋진 자연 경관에 감탄할 뿐이다. 엽서나 달력에도 쓸만한 잘 나온 사진들이 많다. 하지만 다른 말로 하면 … 자연 경관 말고는 별다른 것은 없다는 얘기도 된다.



위 사진은 숙소가 있었던 Grindelwald 지역이다. 잘 보면 빙하가 내려가면서 깎인 계곡 지형잉을 알 수 있다.





Jungfraujoch 전망대 지역이다. 이런 곳에 굴을 뚫어 역과 전망대를 만들다니 …

아래 사진은 빙하로 깎인 계곡에 만년설이 쌓인 모습이다.





Lauterbrunnen 으로 가는 길. Grindelwald 쪽보다는 이쪽이 더 멋있다. 빙하가 녹아서 흘러내리는 폭포는 정말 장관이었다.



Jungfraujoch 에서 등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Geneva 로 갔다. Spain – Barcelona 로 떠나기 위해서다. Geneva 로 가는 길에는 Leman 호수 옆으로 Lausanne 이라는 동네를 지나가게 되어 있는데, 여기 또한 아름다운 호수와 또 유명한 Ecole Polytechnique Federale de Lausanne 이 있다. 우리 학교와도 교류가 많은 이 대학 별로 관심은 없었는데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여기도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Jet d’Eau (★★★☆☆)



Geneva 에는 대 분수가 있다. 서울 한강에 있는 월드컵 분수와 생긴 것은 똑같다. 여기 분수는 높이가 140m 라고 한다. 월드컵 분수는 202m 니까 여기 분수보다 1.5배 정도 더 큰 셈이다. 어차피 열차를 기다리느라 잠시 나온 것이라 여기만 보았다.

Leman 호수는 유럽에서 만난 어느 담수 보다도 깨끗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할까? 세계 최고의 복지 국가인 이 나라가 자살률도 세계 최고인 것은 참 흥미롭다.

Geneva 역에서 기다리다가 Swiss 청년 미친X를 만났다. Coffee 를 쏟았길래 휴지를 빌려주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친해졌는데, 일본인이냐 중국인이냐 묻는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월드컵 축구 잘 했다고 칭찬 해주었다.



이번에 느낀 거지만 모든 유럽 사람들이 그건 다 인정 해주었다. 이름이 Daniel 이라고 했는데 영어도 잘 하는 편이었다. 다음에 Swiss 오면 자기 집에 오라고도 했던 그 녀석이 E-mail 보낸다고 했는데 아직도 안 보냈다. 나도 한국에 오면 연락하라고 연락처랑 기념품 주고 사진도 찍었는데 은근히 소식이 기다려 진다.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blog.thesalt.net/trackback/138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0. Swiss –Jungfraujoch (10일째, 2002년 7월 18일 목요일)

Swiss 는 환전의 천국이라고 누가 했던가? 그 말만 믿고 Swiss Franc 하나도 안 가져 왔는데 환전 수수료가 3 SFr 이라고 한다. 이렇게 환전 수수료가 정액으로 되어 있는 곳에서는 소액을 바꾸면 손해다. 울며 겨자 먹기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구경 하려면 바꿔야지. 할 수 없이 England 에서 쓰다 남은 £(Pound) 화를 Swiss 돈으로 바꿨다.



Interlaken 은 호수 사이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Zürich 에서 Luzern 을 거쳐서 오면 Brienz 호수를 지나 Interlaken 에 도달하고, Bern 을 거쳐서 오면 Thun 호수를 지나 Interlaken 에 도달하게 된다. Swiss 에서는 철도뿐만 아니라 유람선도 EURAILPASS 로 무료 탑승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용하지 못해서 아쉽다.

Interlaken 은 유럽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Jungfraujoch 로 가는 출발점이다. 사실 유럽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는 따로 있지만, 관광지로 개발하여 열차로 등반이 가능한 곳은 여기가 제일 높다고 한다. 이 지역을 운행하는 철도는 일본 자본이 많이 참여하여 만들어진 사철(私鐵) 이라서 표를 사야 한다. 자유이용권이라고 볼 수 있는 이 표는 할인권으로 할인 해도 가격이 115 SFr 이다. 기차표만 10만원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과연 하늘이 준 자연 환경이다. 깨끗한 거리, 맑은 공기, 달력에서 본 듯한 그런 풍경들이 끊이질 않는다.

유럽의 강대국들은 다들 Alps 지방을 차지하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Swiss 는 물러서지 않고 영세 중립국임을 자처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자연 환경이 부러워서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럽 전체를 차지하기 위한 요충지가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국적을 획득하기 가장 힘든 나라, 최고 수준의 국민 소득과 London 에 맞먹는 높은 물가, 또 최신예 무기로 무장하고 있지만 정규군은 없는 나라, 여러 국제 기구들이 본부를 두고 있고, 시계와 칼로 유명한 나라. 이곳이 바로 Swiss 이다. 과연 부러운 나라임은 틀림 없다.

Jungfraujoch (★★★★★) 2001년 UNESCO 세계유산 지정

Jungfraujoch 로 오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1) Interlaken Ost – Grindelwald – Kleine Scheidegg – Jungfraujoch,
(2) Interlaken Ost – Lauterbrunnen - Wengen – Kleine Scheidegg – Jungfraujoch
시간은 양쪽 모두 비슷하게 걸리지만, 호텔이 Grindelwald 쪽에 있어서 그 쪽으로 갔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Jungfraujoch 로 올라갔다. 사실 여기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Jungfrau 라는 봉우리이고, Jungfraujoch 는 열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 이름이다.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일부러 산에 굴을 파서 만든 곳이다. 일본 자본이 참여해서 그런지 일본어 안내문도 아주 많고, 일본인 관광객도 참 많았다. 열차 안내 방송에 제일 마지막으로 한국어가 나오기는 한다.



올라오긴 올라 왔는데 구름이 끼고 눈이 내려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 기온이 낮아서 춥긴 한데 복사광과 복사열 때문에 상당히 눈이 따가웠다. 3000m 가 넘는 곳에 있으니 압력이 달라서 숨도 차다. 만년설로 인해 만들어진 얼음을 뚫어서 만든 얼음 동굴도 있다.





밖에 나오면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는데 그 중에 나는 Snow Board 를 선택했다. 유럽의 지붕 Jungfraujoch 에서 타는 스노보드,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여기 올라오는 비용에 비하면 스노보드 타는 것은 상당히 저렴하다.

사면의 길이가 그 정도로 짧은 줄 알았으면 아마 안 탔을 것이다. 또 이상하게 여기는 한국 관광객들 밖에 없었다. 왜 이렇게 날씨가 좋지 않을까 좌절을 하면서 다시 호텔로 내려 올 수 밖에 없었다. 사진에서 보던 그 Jungfrau 는 어디에 있을까?

Interlaken - Jungfraujoch Pass Ticket: 115 SFr
Snow Board / Boots 대여 + 복장 / 장갑 대여: 30 SFr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blog.thesalt.net/trackback/13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