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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Deutchland - Berlin (24일째, 2002년 8월 1일 목요일)

Kaiser Wilhelm Gedachtniskirche (★★★★☆ Zoologischer Garten 역 하차)

Berlin Zoo 역 근처에는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지붕이 날아간 교회를 철거하거나 보수 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어 전쟁의 아픔을 상기시켜주는 교회 건물이다. 옆에는 새 교회도 함께 있는데, 온 시내를 다 울릴 만큼 종 소리가 너무 크다.



근처에는 Mercedes-Benz 자동차사의 마크가 빙글빙글 돌고 있는 Europa Center 가 있고, 이곳을 Kudamm 거리라고 한다.

미군의 작전 차량인 험비(HMMWV) 가 Hummer 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팔리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곳에서 처음 봤다. 역시 민간인용은 훨씬 좋군. 그 옆에는 Berlin 의 명물 교통 수단인 자전거 Taxi 가 있다. 속도도 느리고 재미도 없을 것 같은데 찾는 사람이 많아 보였다.



Berlin Zoologischer Garten & Aquarium (★☆☆☆☆)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원, 시설이 훌륭한 수족관 이라고 해서 가봤는데, 차라리 서울 대공원이나 용인 Everland, COEX Aquarium 이 훨씬 나은 것 같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수족관 가면 냉방 잘 해 놓았겠지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그 열기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동물들을 구경하는 것에 만족했다. 길이가 10cm 쯤 되어 보이는 바퀴는 정말 징그럽다. England 자연사 박물관의 개미집을 따라 만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여기 개미집은 실패작인 것 같다. 개미들이 잘 안 보인다.

Sieges Säule (★★★☆☆ Bellevue 역 하차)

Brandenburger 문과 함께 Preussen 제국의 막강했던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세워진 또 다른 기념물인 “전승 기념탑”이다. 여기서부터 Brandenburger 문의 서쪽까지 이어지는 Strasse Des 17 Juni (6월 17일 거리) 는 1953년에 일어난 동 Berlin 시민 봉기를 기념하기 위해 명명된 대로라고 한다.



Museumsinsel (★★☆☆☆ Hackescher Markt) 1999년 UNESCO 세계유산지정

여러 박물관이 모여 있어서 “박물관 섬” 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한 박물관 표만 사면 그 섬에 있는 모든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가장 기대를 했던 곳은 Pergamon Museum 이었는데, Turkey 지방에서 발굴하여 통째로 독일로 들고 왔다는 Pergamon 제단이 있는 그곳이다. 아직 복원이 다 되지도 않았고 박물관 안에 들어 있어서 실망스럽긴 했지만, Greece 나 Turkey 같은 곳을 가지 않고도 그림으로만 보던 신전이나 제단을 박물관 안에서 볼 수 있게 해 놓았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그 밖에도 Altes Museum, Bode Museum, Alte Nationalgalerie, Neues Museum 등이 있다.

Berlin 에서 München 까지 야간열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표를 구하지 못해서, Leipzig 라는 곳을 경유해야 한다. Berlin 에서 Leipzig 까지는 ICE 라는 독일의 고속열차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1시간이나 연착이 된 것이다. 시간 잘 지키기로 유명한 독일 철도라고 하는데 왜 그러는 것일까?

기술력 하면 일본과 함께 세계1위를 다투는 독일답게 이곳의 전철과 철도는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일단 전철은 전선이 철로 위에 어지럽게 깔려있지 않은 것이 신기했다. 대신 철도 옆에 전기를 연결하는 부분이 달려 있어 깔끔해 보인다. ICE 의 내부 시설은 단연 유럽 최고였다. 고속철도라고 해서 항상 300km/h 만큼 빠르게 달리는 줄 알았더니, 내부에서 보이는 속도계에서는 160km/h 정도 까지 밖에 볼 수 없었다.

이런 생각보다 별로 빠르지 않은 고속철도를 위해 우리나라는 왜 엄청난 돈을 투자해서 France 의 TGV 를 도입하는 걸까? TGV 랑 ICE 다 타보니까 ICE 가 더 나은 것 같은데, 왜 “직지심경” 반환 하겠다는 약속도 안 지키는 France 의 TGV 를 도입하는 걸까?

Berlin 동물원 / 수족관 입장료: 6.5 €
Museumsinsel 입장료: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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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Czech - Praha => Deutchland - Berlin (23일째, 2002년 7월 31일 수요일)

Paraha 에서 Berlin 으로 갈 때에는 Czech 구간의 요금을 또 내야 한다. 이번에 사상 최대의 홍수가 발생했다는 Dresden 을 포함한 바로 그 구간이다. 홍수도 만나지 않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공산권 국가인 Hungary, Czech 를 지나 우리와 같은 분단 국가였던 독일, 그 중에서도 또 공산권 지역인 동독을 지나 동독의 수도이자 현재 통일 독일의 수도인 Berlin 으로 갔다. 우리로 치면 평양의 분위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평양과는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Berlin 은 비록 동독에 있는 도시였지만, Berlin 도시 자체도 동,서로 나뉘어 서쪽 Berlin 은 자유진영, 서독에 속한 곳이었다는 점이다.

이런 기형적인 역사를 가진 곳이라 자유, 공산의 잔재를 동시에 접하고 분단과 통일도 느낄 수 있다. 또 우리나라가 통일된다면 나아가야 할 길을 예측해 볼 수도 있는 도시가 바로 Berlin 이다.



Brandenburger Tor (★★★☆☆ Unter den Linden 역 하차)

동,서 Berlin 의 분단의 상징이었던 Brandenburger 문을 찾아갔으나, Bild (공사중) 이라는 천으로 덮여 있는 모습 밖에 볼 수 없었다.

원래는 Preussen 제국의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분단 후, 동서 베를린을 오가는 문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도심에 있어서 그런지 얼마 전 가 보았던 판문점의 모습 보다는 극적인 느낌이 없었다. 여기서부터 동쪽으로는 Unter den Linden 이라는 동Berlin 의 번화가가 있다.



Potsdam Platz (★★★☆☆ Potsdam Platz 역 하차)



Berlin 에는 Potsdam 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두 군데 있다. 세계대전 당시 회담이 열렸던 곳은 시내에 있는 Potsdam 이고 외곽에 있는 Potsdam 은 UNESCO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된 공원이 있는 Potsdam 이다. 시내에 있는 Potsdam 광장에서는 Berlin 장벽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군사 분계선 이었던 셈이다. 판문점 정전위원회 건물에서 북한쪽으로 넘어가 보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지금 이곳을 비롯한 동 Berlin 지역은 개발 열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통일 된지 10년이 된 이곳은 온 시내가 공사판이다. 우리나라도 통일이 되어 북쪽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을 날을 기대해 본다.



Checkpoint Charlie (★★★☆☆ Stadtmitte 역 하차)

미군이 주둔해 있던 서 Berlin 지역과 소련이 주둔해 있던 동 Berlin 지역 사이에 있었던 검문소이다. 2년간 내가 몸 담고 있던 U.S. Army 라는 글자를 보니 왠지 친근한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여중생 장갑차 압사 사건만 생각하면 Yankee Go Home 을 외치고만 싶다.

지금 보면 작은 초소에 지나지 않지만 분단 당시만 해도 극적인 탈출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도 북한을 탈출한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남쪽으로 오고 있는 것을 보면 하루 빨리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 밖에는 해결 방법이 없는 것 같다.



통일이 된다면 판문점도 멋진 관광지가 될 것이다. 옆에는 Checkpoint Charlie 박물관도 있어서 세계대전과 Berlin 의 분단과 통일의 역사를 볼 수 있다.

The Wall (★★★☆☆)



Berlin Ost 역 근처에는 아직 Berlin 장벽이 약 1km 정도 남아 있다. 대단한 장벽일줄 알았는데 그냥 건물 담장처럼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처럼 철조망을 쳐놓고 군인들이 지키는 곳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지금은 온통 벽화로 그려져 있다.

Berlin B1T (1일권): 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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