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 write
blogblog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
rss feed
이틀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새로운 정책이 나왔다.

나도 소위 영재교육 이라는 과정을 거쳐 왔는데 ...
덕분에 고입선발고사도 모르고 수학능력시험도 모르고
논술 시험이 뭔지, 고3이 뭔지 모른다. 다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내 실력보다, 내 노력 보다 일들이 잘 풀리고 있다.
이 운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 결국 운수좋은날로 끝날지 항상 두렵다.

이제 이렇게 되면 나처럼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아이들이 더 많아지는건가?
이제 나도 머리가 거의 굳어서 영재가 어떤지 별로 관심은 없지만
아무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런 정책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곧 이 정책에 한몫을 하게 될 그녀에게도 ... 화이팅을 !!!

==================================================

[기자메모]양만 좇는 영재교육계획
[사설/칼럼] 2002년 11월 25일 (월) 18:55

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애정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영재가 아닌 아이가 하나도 없다. 왕성한 호기심과 어른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비상한 기억력은 대부분 어린이의 특징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영재성은 사라진다. 프랑스의 장 자크 루소는 “모든 어린이는 천재성을 갖고 태어나지만 어른들의 잘못된 교육으로 천재성을 잃는다”고 말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사회의 획일적인 입시 교육도 우리 어린이의 영재성을 사장시킨 데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25일 발표한 영재교육종합계획은 어린이들의 영재성을 국가가 조기에 계발, 국부(國富)의 원천으로 삼겠다는 게 취지다. 2007년까지 4만명, 2008년까지 8만명의 영재를 선발해 교육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계획안 어디에도 왜 대상기준을 4만명, 8만명으로 정했는지 설명이 없다. 고작 교육부의 한 관계자가 “4만명은 전체 초·중·고등학생의 0.5%, 8만명은 1% 수준”이라며 “일단 수치를 정해 놓아야 내년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고 하는 답변이 전부이다.


4년전 이맘 때 정부가 ‘잘 키운 벤처기업 하나, 열 대기업 부럽지 않다’는 구호를 앞세워 대대적으로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 것이 연상된다. 당시에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없었다. 2002년까지 3만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양(量)적 목표만 내세웠을 뿐이다. 결국 이 정책은 주가와 회계장부 조작 등 잘못된 기업 관행만을 답습한 사이비 벤처만 양산한 채 실패했다.


4만, 8만이라는 주먹구구식 숫자로 엮어진 영재교육계획에서 벤처의 악몽을 떠올린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영재를 죽이는 획일적인 입시 교육의 틀은 그대로 둔 채 영재 육성에 나선다면 이는 또다시 대학 가는 수단으로 전락할 게 뻔하다. 영재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태어난 영재를 죽이지 않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게 더 시급할 듯하다.


〈오상민기자 riski@kyungkyang.com〉

==================================================

[사설]영재교육 선발보다 관리가 문제  
[사회] 2002년 11월 25일 (월) 18:20

정부가 영재교육에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았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영재교육진흥 종합계획’에 따르면 영재교육 대상을 현재의 1만명에서 4만명으로 늘리고 분야도 과학 위주에서 예술, 정보통신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번 발표를 놓고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것은 끊임없이 사교육 시장을 확대해 가는 우리의 남다른 교육풍토 때문이다.
전부터 정부가 영재교육 추진계획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영재교육 붐이 일고 있다. 학원들의 상혼까지 가세하면서 일부에선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발표 이후 정부의 치밀하고 일관성 있는 실천계획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영재교육’이라는또 하나의 사교육 시장만 추가되고 국가 인재의 조기 발굴 및 육성이라는 영재교육의 본질은 정작 곁가지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부가 가장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은 내실을 중시하는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영재를 전국에서 몇 만명 선발했고 전담교사를 얼마 확보했다는 통계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영재교육의 성패를 가름하는 열쇠는 바로 철저한 준비와 치밀한 관리에 있다.

영재교육의 핵심은 영재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판별 작업과 사후 관리로나뉜다. 영재 판별의 경우 사설기관들이 저마다 개발한 방법을 제시하고있어 혼란스러운 느낌마저 없지 않다. 정부가 나서 우리 현실에 맞는 과학적인 판별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사후 관리는 더욱 절실한 과제다. 일부 시행 중인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에는 꾸준한 투자와 함께 10년, 20년 후를 내다보는 인내심이 요구된다. 정부는 당장의 실적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영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국가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이 같은 영재교육의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다면 일부 과열 양상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blog.thesalt.net/trackback/98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