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천 출발, Hong Kong 경유, London 도착 (1일째, 2002년 7월 9일 화요일)
드디어 출발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 먹고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606번 공항 버스를 탔다. 평소엔 텅텅 비어 다닌다고 생각했던 공항 버스, 이래서 장사가 될까 하고 생각 했었는데 아침인데도 손님이 상당히 많았다.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해보니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가 생각이 든다. 다들 무슨 목적으로 비행기를 타려는 걸까? 나는 왜 여기에 서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여행사 직원을 기다렸다.
여행사에서 이것 저것 나누어 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행기표인데, 실제로 탑승할 때에는 Ticket 외에 Boarding Pass 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고, 또 인천공항에서는 공항 이용료 25000원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10000원짜리 출국납부권을 구입해야 한다. 수하물을 부치고 출입국 신고서 작성하고 보안 검색을 받고 공항 안으로 들어와서 면세점 등을 구경하고 탑승구를 찾아가 비행기를 기다렸다.

Hong Kong 의 Cathay Pacific Airways 를 타고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문득 Cathay 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졌다. 사전을 찾아보니 중국을 뜻하는 고어라고 한다. 한자로는 國泰航空公司 이다. 중국 태평양 항공사 라는 뜻인가? 우리나라에서는 태평양을 한자로 쓸 때 太平洋 이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泰平洋 이라고 하나보다. 뭐 어차피 같은 뜻이긴 하다.
대한민국에서 Hong Kong 을 경유하여 유럽을 왕복하는데 비행기 가격이 얼마인가 봤더니 1709200원이란다. 여행사에서 할인해서 사긴 했겠지만 정말 비싸다. 이렇게 비싼 돈 들여 가는 여행, 잘 다녀 와야겠다. 또 보내주신 아버지께도 정말 감사하다.
비행기가 출발하는 순간은 항상 두렵다. 비행기 사고가 가장 많이 날 때가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라고 한다. 무사히 이륙하여 날기 시작한 비행기는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제주도를 지나 계속 날아간다. 대한민국을 벗어나
바다 위를 난다. 한 시간쯤 후에 타이완 상공을 날았고 중국 남부 지방을 스쳐 지나 Hong Kong 의 Chek Lap Kok 공항에 착륙하였다.
21세기 동북아 중추 공항을 지향하는 인천 공항의 경쟁 상대이기도 한 이 공항을 한번 방문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Chek Lap Kok 공항은 냉방이 인천보다 잘 안되어 있었고 내부 방송도 귀에 거슬릴 만큼 시끄러웠다. 또 세로로 길게 설계되어있어 공항 입구에서 끝에 있는 탑승구까지 가는데 20분이 넘게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다. 가로로 길게 설계되어있는 인천 공항이 Hong Kong 공항보다 낫다.
비행기 시설과 기내식, 서비스 등은 괜찮은 편이었다. 각 좌석마다 앞에 설치 되어 있는 LCD 화면은 비행의 지루함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승무원들의 미모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를 따라가지 못했는데, 항공 승무원이 되고싶어 하던 한 친구의 말에 따르면 좋은 항공사일수록 미모보다는 외국어 등의 언어 실력, 품성과 서비스 정신 등을 보고 승무원을 선발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럼 이 항공사는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좋은 항공사라서 그런가?
약 2시간을 기다려 London 행 비행기로 갈아탔다. 인천에서 Hong Kong 까지 탔던 비행기보다 훨씬 큰 대형 비행기였다. 서울과 Hong Kong 은 1시간의 시차가 난다. 그리고 Hong Kong 과 London 은 7시간의 시차가 난다. 원래 한국의 시간대는 GMT+9 이므로 목적지인 London 은 한국과 9시간 차이가 나야 하는데 Summer Time 을 시행해서 실제로는 서울과 8시간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은 24+8=32, 32시간짜리 하루를 보내는 셈이 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밖을 내다보니 비행기는 중국 대륙을 종단하며 고비 사막을 지나고 있었다. 히말라야 산맥 위로 날면 비행 거리가 더 단축 될 텐데 위험해서 그러는지, 관제시설이 미비해서 그러는지 아니면 둥근 지구를 생각해보면 정말 그 길이 가장 빠른 길인지는 모르겠지만 몽골, 구 소련 지방을 지나 유럽으로 날아갔다.
지도에서만 보던 그런 곳들을 하늘을 날면서 보니 정말로 신기했다. 어릴 때에는 정말 그런 곳이 있을까 생각을 했던 유럽이라는 곳, 그리고 England 의 수도인 London Heathrow 공항에 드디어 도착을 했다. 공항의 입국 심사 과정은 까다로운 편이었고 직원은 상당히 불친절했다. 시내로 이동하는 지하철은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었다.
개찰구가 없고 시끄럽고 역사는 낙서로 얼룩져있고 열차 내부는 비좁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이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한데 승차권 가격은 너무나 비쌌다. 길을 물어보니 돈을 내라는 거지 같은 차림의 아저씨, 또 길을 물어보니 담배 달라고 하는 경찰, 첫 여행지를 London 으로 택하는 관광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는 초보 여행자들에게 괜히 그러는 것 같다. 이렇게 나의 첫날은 지나갔고, 호텔에 투숙하고 한국에 전화를 한 후 잠이 들었다. 피곤해서 그런지 금방 잠들었다.
공항 버스비: 5500원 (돌아올때는 6000원으로 올라 있었다)
Heathrow Airport – London Underground: £ 2.3
드디어 출발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 먹고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606번 공항 버스를 탔다. 평소엔 텅텅 비어 다닌다고 생각했던 공항 버스, 이래서 장사가 될까 하고 생각 했었는데 아침인데도 손님이 상당히 많았다.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해보니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가 생각이 든다. 다들 무슨 목적으로 비행기를 타려는 걸까? 나는 왜 여기에 서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여행사 직원을 기다렸다.
여행사에서 이것 저것 나누어 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행기표인데, 실제로 탑승할 때에는 Ticket 외에 Boarding Pass 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고, 또 인천공항에서는 공항 이용료 25000원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10000원짜리 출국납부권을 구입해야 한다. 수하물을 부치고 출입국 신고서 작성하고 보안 검색을 받고 공항 안으로 들어와서 면세점 등을 구경하고 탑승구를 찾아가 비행기를 기다렸다.

Hong Kong 의 Cathay Pacific Airways 를 타고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문득 Cathay 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졌다. 사전을 찾아보니 중국을 뜻하는 고어라고 한다. 한자로는 國泰航空公司 이다. 중국 태평양 항공사 라는 뜻인가? 우리나라에서는 태평양을 한자로 쓸 때 太平洋 이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泰平洋 이라고 하나보다. 뭐 어차피 같은 뜻이긴 하다.
대한민국에서 Hong Kong 을 경유하여 유럽을 왕복하는데 비행기 가격이 얼마인가 봤더니 1709200원이란다. 여행사에서 할인해서 사긴 했겠지만 정말 비싸다. 이렇게 비싼 돈 들여 가는 여행, 잘 다녀 와야겠다. 또 보내주신 아버지께도 정말 감사하다.
비행기가 출발하는 순간은 항상 두렵다. 비행기 사고가 가장 많이 날 때가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라고 한다. 무사히 이륙하여 날기 시작한 비행기는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제주도를 지나 계속 날아간다. 대한민국을 벗어나
바다 위를 난다. 한 시간쯤 후에 타이완 상공을 날았고 중국 남부 지방을 스쳐 지나 Hong Kong 의 Chek Lap Kok 공항에 착륙하였다.
21세기 동북아 중추 공항을 지향하는 인천 공항의 경쟁 상대이기도 한 이 공항을 한번 방문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Chek Lap Kok 공항은 냉방이 인천보다 잘 안되어 있었고 내부 방송도 귀에 거슬릴 만큼 시끄러웠다. 또 세로로 길게 설계되어있어 공항 입구에서 끝에 있는 탑승구까지 가는데 20분이 넘게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다. 가로로 길게 설계되어있는 인천 공항이 Hong Kong 공항보다 낫다.
비행기 시설과 기내식, 서비스 등은 괜찮은 편이었다. 각 좌석마다 앞에 설치 되어 있는 LCD 화면은 비행의 지루함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승무원들의 미모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를 따라가지 못했는데, 항공 승무원이 되고싶어 하던 한 친구의 말에 따르면 좋은 항공사일수록 미모보다는 외국어 등의 언어 실력, 품성과 서비스 정신 등을 보고 승무원을 선발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럼 이 항공사는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좋은 항공사라서 그런가?
약 2시간을 기다려 London 행 비행기로 갈아탔다. 인천에서 Hong Kong 까지 탔던 비행기보다 훨씬 큰 대형 비행기였다. 서울과 Hong Kong 은 1시간의 시차가 난다. 그리고 Hong Kong 과 London 은 7시간의 시차가 난다. 원래 한국의 시간대는 GMT+9 이므로 목적지인 London 은 한국과 9시간 차이가 나야 하는데 Summer Time 을 시행해서 실제로는 서울과 8시간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은 24+8=32, 32시간짜리 하루를 보내는 셈이 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밖을 내다보니 비행기는 중국 대륙을 종단하며 고비 사막을 지나고 있었다. 히말라야 산맥 위로 날면 비행 거리가 더 단축 될 텐데 위험해서 그러는지, 관제시설이 미비해서 그러는지 아니면 둥근 지구를 생각해보면 정말 그 길이 가장 빠른 길인지는 모르겠지만 몽골, 구 소련 지방을 지나 유럽으로 날아갔다.
지도에서만 보던 그런 곳들을 하늘을 날면서 보니 정말로 신기했다. 어릴 때에는 정말 그런 곳이 있을까 생각을 했던 유럽이라는 곳, 그리고 England 의 수도인 London Heathrow 공항에 드디어 도착을 했다. 공항의 입국 심사 과정은 까다로운 편이었고 직원은 상당히 불친절했다. 시내로 이동하는 지하철은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었다.
개찰구가 없고 시끄럽고 역사는 낙서로 얼룩져있고 열차 내부는 비좁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이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한데 승차권 가격은 너무나 비쌌다. 길을 물어보니 돈을 내라는 거지 같은 차림의 아저씨, 또 길을 물어보니 담배 달라고 하는 경찰, 첫 여행지를 London 으로 택하는 관광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는 초보 여행자들에게 괜히 그러는 것 같다. 이렇게 나의 첫날은 지나갔고, 호텔에 투숙하고 한국에 전화를 한 후 잠이 들었다. 피곤해서 그런지 금방 잠들었다.
공항 버스비: 5500원 (돌아올때는 6000원으로 올라 있었다)
Heathrow Airport – London Underground: £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