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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ngland - London => Belgium - Brussels (5일째, 2002년 7월 13일 토요일)

오늘은 England London 에서의 마지막 날, 그리고 유럽의 대륙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짐을 다 들고 관광 하느라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남은 시간 알차게 보내고자 나름대로 노력 했다.



마지막 방문지는 Westminster 로 결정을 했다. 그 앞에는 Parliament Square 라는 작은 광장이 있는데, 이 사진은 거기서 있었던 모 대학교의 졸업 사진이다. 한국인 졸업생도 있어서 이것 저것 물어 보고 대답을 들었는데 생각이 잘 안난다. England 에서 유학 생활을 하려면 돈이 정말 많이 들 것 같다.

Westminster Abbey (★★★★★ Westminster 역 하차) 1987년 UNESCO 세계유산지정



Abbey 는 무슨 뜻일까? 대 교회당, 대 성당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Tower of London 과 함께 꼭 가봐야 할 곳 중에 하나이다. 왜냐하면 이곳은 England 국왕의 대관식이 거행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Elizabeth II 도 이제 할머니가 되었으니 Charles 왕의 대관식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곳의 원래 용도는 성당인데 여러 가지 다른 용도로도 쓰이고 있었다. 하긴 성당이라고 미사만 드려야 한다는 이유는 없다. 성당의 용도 외에 앞에서 말했던 대관식장 일 뿐만 아니라 역대 왕들의 무덤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조선시대 역대 왕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종묘가 잘 보존되어 있고 UNESCO 세계유산으로도 물론 지정되어 있다. 문제는 누가 더 잘 포장하여 관광지로 개발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곳 성당은 구교도 신교도 아닌 절충의 종교 성공회(聖公會) 소속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알고 있는 성당의 분위기도 아니었고 개신교 분위기도 아닌 알 수 없는 느낌이었다. 여기서 처음으로 찾은 한국어 안내 책자 정말 반가웠다.



드디어 이곳 England 를 떠날 시간이다. 물가가 정말 비싼 나라. 자동차가 좌측 통행 해서 적응 안 되는 나라. 길이 좁아 답답해 보이지만 골목길이 발달해서 도로가 막히지 않는 나라.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이제 유럽 대륙으로 넘어가야만 한다.

England 와 France 는 바다 밑에 굴을 파서 EUROSTAR 라는 고속 열차로 연결을 해 놓았다. 이 열차는 France 의 TGV 열차인데, 이름만 EUROSTAR 이고, London Waterloo 역에서 출발하여 France Paris 또는 Belgium Brussels 에 도착 한다.





내가 탄 열차는 Belgium Brussels 로 가는 열차였다. 곧 바다 아래로 들어간다는 방송이 영어와 불어로 방송된 후 캄캄한 어둠 속을 지나갔다. 한 20분쯤 지나니 France 의 Lille 라는 동네로 도착한다. 여기를 지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이렇게 연결될 날도 곧 오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Lille 라는 동네에는 사람들이 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2중 3중으로 쳐 놓았다. 유럽 대륙의 불법 체류자들이 섬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곳으로 가면 합법적 지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도 굴을 지나 넘어가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여기 오니까 차가 우측 통행을 한다. 적응이 될 것 같다.

이제 Belgium 으로 왔다. 입국 심사는 의외로 간단해서 여권에 도장만 하나 찍고 끝났다. Brussels Midi 역은 EURAILPASS 예매 잘 해주기로 소문난 역이라고 하길래 예매를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어서 할 수 없었다. 이제는 유럽 통합 화폐 €(Euro) 도 쓸 수 있어서 좋았지만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다.



이곳에서 처음 접한 교통 수단은 지하철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우리나라나 London 에서 보던, 개표를 하기 전에는 탈 수 없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England 의 철도처럼, 표가 없어도 타는 것은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입구에 설치된 개찰기에 개찰을 하는 것도 양심에 맡기는 것이었다.

지하철 옆에는 지하철과 비슷하게 생긴 Tram 이라는 것도 다니고 있었다. 우리 말로는 전차라고 보면 될
것이다. 유럽은 Tram 이 잘 발달 되어 있다고 하는데 과연 도시 곳곳을 연결하고 있었고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Grand Place (★★★★★ Gare Centrale 역 근처) 1998년 UNESCO 세계유산지정

호텔에 방을 잡은 후, 아름답다는 Brussels 의 야경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Grand Place 를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다는 Cathedrale St. Michel 도 발견하였다. 근처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보고 그곳이 Grand Place 라고 가정하고 걸어 갔더니 역시 그곳이 Grand Place 였다. 과연 대 문호 Hugo, Victor-Marie 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했다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마침 관광객들을 위한 조명 공연도 벌어지고 있어서 더욱 아름다웠다. 아쉬운 점은 밤에 찍은 사진들이 하나도 안 나왔다는 것이다.

Manequin-Pis (★☆☆☆☆)

Grand Place 근처에는 유럽의 3대 썰렁 중에 하나라는 오줌 누는 소년상이 있다. 기대만큼이나 역시 썰렁했다. 이런 것도 관광 상품이라고 개발하고 기념품 판매까지 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그곳을 떠나 호텔로 돌아오는데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놀고 있는 것을 보았다. 토요일, 주말을 즐기는 이곳 대륙 사람들의 모습이 과연 섬나라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London 에서 주말의 모습을 보았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느꼈던 답답함 보다는 뭔가 확 트인 느낌이 나를 기쁘게 했다.

One Way Underground Ticket: £ 1.6
Westminster Abbey 입장료: £ 3
Brussels Subway Ticket: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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