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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France – Paris (7일째, 2002년 7월 15일 월요일)

벌써 유럽에 온지 일주일째다. 일주일에 한번은 쉬라고 했는데, 그래서 돌아다니지는 않고 EURAILPASS 도장 찍으러 시내로 나갔다.

21일 동안 2등 칸만 탈 수 있는 승차권이 $ 519 다. 위조하기도 쉽게 생긴 이 종이 한 장이 60만원이나 하다니. 이걸 사용하면서 느낀 거지만, 검사도 제대로 안 한다. 원래는 여권하고 모두 비교 하며 검사 해야 되는데 이 표를 담는 봉투만 보고도 넘어가는 역무원도 있었다. 봉투에 보면 설문조사 해주면 기념품을 준다고 써 있다. 열심히 써서 기념품 꼭 받아야지. (결국 한달 쯤 후에 집으로 EURAIL 탁상시계가 도착했다.)





여행 일정을 맞추기 위해 일부러 Paris 에서 개시를 했는데, 후회가 막심이다. Paris 역들의 역무원들은 왜 이렇게 불친절 할까? EURAILPASS 개시와 예매 때문에 Paris 의 웬만한 역은 다 돌아 다녔다.

Montparnasse 역 : EURAILPASS 를 개시하고 몇 군데 예매를 했던 역이다. 그나마 편의 시설 잘 되어 있고 친절하다. International Room 에 가면 은행처럼 번호표 뽑고 기다렸다가 1:1 상담 형식으로 앉아서 처리 할 수 있다. Paris 에 갈 사람이 있다면 추천 하는 역이다.

Nord 역 / Est 역 : 국제 열차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역인데, 역이 가까이 붙어 있어 하나의 역이나 마찬가지다. 예약실에 가면 EURAILPASS 처리와 예매를 할 수 있는데, 번호표는 옆에 있는 Information 에서 받아야 한다. Paris 에서 출발 / 도착 하는 열차만 예매 해준다고 생색낸다.

Austerlitz 역 / Lyon 역 :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역인데, 두 역 모두 한 줄 서기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Austerlitz 역은 그나마 친절하고 깨끗한데 Lyon 역은 마침 공사중이라 그런지 지저분하고 역무원도 불친절했다.

이 밖에도 Bercy 역, St. Lazare 역 등이 있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TGV 를 만들어 운행하는 나라답게 철도망도 발달하여 시내에 국제선 중심 역이 7개나 있다. 물론 역무원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위의 평가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여기 국제선 예매 해주는 사람들은 그나마 영어도 통하는 편이었다. 사람 붐비지 않고 좋은 곳을 추천하자면 Montparnasse 역이다.

그 동안의 피로가 몰려오는지 목이 너무 아팠다. EURAILPASS 때문에 반나절 보내고 나니 피곤하고 해서 방에서 쉬었다. 여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이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문 닫는 곳들이 많다. 슈퍼마켓도 마찬가지였다.

할 수 없이 멀리 우리나라에도 진출해 있는 France 계 대형 할인점 Carrefour 까지 찾아가서 물건을 샀다. 그렇게도 비싸게 샀던 먹는 샘물이 정말 싼 것이었다. 다른 곳에서 한 병 살 돈이면 여기서는 여섯 병을 살 수 있었다. 아무리 할인점이지만 물가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아니면 소매점이 이윤을 엄청나게 챙기는 건가?



여기는 화장실이 유료이다 보니 길에다 실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은가 보다. 개 똥 냄새와 함께 지린내까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아무리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면 뭐하나 점점 이 나라 이 동네를 빨리 뜨고 싶은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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